차량변속기 [DCT, CVT, 토크 컨버터] 총 정리 및 선택기준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낯선 용어 중 하나는 DCT, CVT등 차량 변속기에 관련된 용어입니다. 오늘은 차량변속기 종류인 DCT, CVT, 토크 컨버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DCT, CVT, 토크컨버터 세 가지 방식 중
그냥 토크 컨버터 방식을 사용하는게 가장 무난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이 나온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변속기별 탑재 차량(국산)
우선 DCT, CVT, 토크 컨버터 각각의 변속기들이
어떤 차량들에 탑재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산차 위주로 살펴보면,
DCT의 경우
싼타페, 아반떼N, 코나, 스포티지, 투싼ㄷ
CVT는
아반떼, K3, 베뉴 1.6 자연흡기 모델
+ 현재는 단종된 쉐보레 스파크에
토크 컨버터의 경우
앞서 언급된 차량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에 들어갑니다.
스펙 시트의 변속기 부분에 특별히
DCT나 CVT같은 표기가 없이
자동변속기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토크컨버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변속기별 장단점 [DCT, CVT, 토크 컨버터]
1) DCT 장점 / 단점
DCT는 Dual Clutch Transmission의 약자로
수동변속기에 들어가는 그 클러치가 두 개나 들어있어서
듀얼클러치 변속기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DCT는 변속되는 원리도
수동 변속기처럼 클러치가 기어 단수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작동 원리가 수동변속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DCT를 수동 변속기 기반의 자동화 변속기
또는 자동화 수동 변속기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여기서 DCT의 장점이 부각되는데,
클러치가 2개나 들어가서
변속기가 체결되는 속도가 빠르며 직결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동 변속기와 메커니즘이 똑같기 때문에
엔진에서 만들어지는 동력을 손실 없이
거의 그대로 전달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도 없기 때문에
연비 효율도 굉장히 좋습니다.
유럽 차들이 DCT를 선제적으로
많이 채택했던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인데,
유럽은 기름값이 비싸고 좁은 골목길이나
노면이 좋지 못한 구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차량을 선택할 때
연비나 단단한 하체, 운동성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직결감으로 스포츠성이 좋고
연비도 잘 나오는 DCT를 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의 DSG,
르노가 사용하는 게트락 미션(EDC),
포르쉐 PDK가 있고,
벤츠도 전륜차 라인업에는 DCT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DCT는 장점만큼 단점도 큽니다.
가장 큰 단점이 내구성입니다.
DCT가 작동 원리는 수동 변속기와 같은데
실제로 운전자가 조작을 할때 수동변속기처럼
따로 클러치를 밟고 기어 넣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엑셀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고 하면서
자동변속기 차량과 동일하게 DCT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내구성을 깎아먹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실제 DCT 차량 오너들은
DCT를 그냥 소모품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차량을 운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균적으로 DCT는 약 10만 km 정도 넘어가면
플라이휠과 클러치를 교체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의 평균적인 교체비용은
무려 100만 원을 상회합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승차감인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초반 저속 구간에서 1~2단 기어를 넣을 때
울컥이는듯한 체결감입니다.
이 또한 전형적인 수동 미션의 특징인데,
이것 때문에 DCT가 불편하다, 승차감이 안좋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DCT는 스포츠 주행을 좋아하고
수동 변속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변속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2) CVT 장점 / 단점
기본적으로 오토미션, 자동변속기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6단 자동변속기, 8단 DCT와 같이
다 기어 단수가 있는데,
반면 CVT는 벨트나 체인이 풀리와 맞물리면서
회전수를 조절하는 변속기입니다.
특별히 기어 단수 구간이 나누어져 있지 않아서
무단 변속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기존의 변속기가 1단, 2단, 3단,
구간별로 계단처럼 나누어져 있다면,
CVT는 1.1, 1.2, 1.3, 1.4 이런 식으로
마치 오르막길을 부드럽게 올라가는 식인데,
가속을 할 때도 뚝뚝 끊기는 느낌 없이
주행상태가 굉장히 부드럽게 유지됩니다.
그리고 CVT는 기본적으로 조금 작고 컴팩트한 차량,
배기량이 낮은 차량일수록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국산차 중에서도 CVT가 주로 탑재된 모델은
아반떼, 베뉴, 스파크와 같은 작은 차들입니다.
대신 현대기아에서는 이를 IVT라는 명칭으로 쓰고 있습니다.
장점은 CVT 그 자체가 적정한 엔진 회전수로
최적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된 변속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연비가 좋고 실용적입니다.
단점으로는 CVT가 스포츠 주행에
적합하지 않은 변속기라는 것입니다.
주행 질감도 일반적인 변속기와 비교하면
이질적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3) 토크 컨버터 장점 / 단점
보통 자동변속기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은
토크컨버터를 의미합니다.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토크 컨버터라는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가 중간에서 엔진의 동력을
변속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토크 컨버터의 장점을 먼저 말하자면,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는
자동차 변속기 역사 속에서도 가장 근본에 가까운,
전통적이면서고 가장 일반적인 미션 방식입니다.
즉, 가장 무난한데 역사도 길어서
이미 다듬을 만큼 다 다듬었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소모품 주기에 맞추어 미션 오일만 잘 교체를 해 주어도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기어 변속 시 체결감이나 변속감이 부드러운데,
기어가 1~4단으로 나누어져 있긴 하지만
동력을 기름으로 전달하는 토크 컨버터 특성상
변속감이 상당히 매끄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토크 컨버터의 단점은
기름으로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직결감이 조금 떨어지고,
중간 과정에서 동력 손실이 일어난다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연비 측면에서도 살짝 불리하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그럼에도 토크 컨버터는 역사가 오래된,
근본에 가까운 전통적인 변속기이기 때문에
이전에 부각되던 단점들이 많이 보완된 상태이며,
따라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잘 맞는,
거의 완성형의 변속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