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지금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feat.테슬라 목표주가]
테슬라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테슬라는 AI 테마에 완전히 밀려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테슬라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 방향이 가장 유망하며, 주가는 4,0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는 어떤 회사인가?
테슬라는 어떤 회사일까요? 테슬라를 단순 전기차 회사로만 본다면 서두에 말씀드린 목표주가인 4,000달러는 절대로 도달 불가능한 목표입니다.
테슬라가 현재, 그리고 추후에 영위하게 될 사업들을 정리해 보면,
> 전기차 판매
> 자율주행
> 2차 전지
> 전기차 충전소
> 자동차보험
> 태양광 에너지 저장사업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테슬라를 어떤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요? 몇몇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이야기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 클린에너지 등의 기술을 통해 지구의 수명은 물론 인류 문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차세대 문명 설계 엔터프라이즈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목표주가(시장규모)
그렇다면 차세대 문명 설계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서 각 분야의 시장 크기를 살펴본다면, 테슬라가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목표주가도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전기차
우선 현재 테슬라가 가장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는 사업인 자동차부문인데,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8년까지 약 3.2T 달러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에서 단연 독점적인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도요타와 같은 모습을 미래의 테슬라가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적어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3.2T 달러의 20%인 640B달러를 테슬라 시가총액에 추가시켜야 합니다.
2. 자율주행
두 번째는 곧 달성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입니다. 최근 ARK 인베스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14T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율주행 산업은 역사상 처음으로 실현될 기술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정확한 시장파이 크기를 산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의 시가총액이 100B 달러밖에 되지 않았고, 이때 당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엑손모빌(XOM)로, 425B 달러였습니다. 이때 당시 1T 달러의 시가총액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규모의 회사였는데, 애플이 최초로 3T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1위 기업을 내주기는 했지만)
다시 자율주행으로 돌아와서, 14T 달러의 시장규모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이긴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테슬라가 50%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최고의 훈련 역량을 가진 도조 컴퓨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시장규모 50%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14T 달러의 50%인 7T 달러를 테슬라 시가총액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3. 에너지 전환
그다음으로 큰 규모의 시장이 바로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입니다. 이미 포드와 GM, 벤츠, 볼보를 포함한 많은 회사들이 이 부분에서 테슬라에게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자동차는 전기충전소를 이용해서 배터리 충전을 해야 할 것이고, 이 전기충전 인프라는 테슬라가 독점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미국 주유소 사업의 탑 기업들인 엑손모빌, 쉐브론, 쉘의 시가총액 가치를 따져보면 약 1T 달러의 규모인데, 이러한 주유소 산업 자체는 미래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로 대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일반 주유소와 같은 전기차 충전소를 세울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2018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드스쿨 스타일의 롤러스케이트장과 함께 딸려있는 레스토랑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는데,
실제로 2021년 '테슬라 카페'라는 트레이드마크와 로고를 등록했습니다. 또한 2022년 테슬라는 LA에 테슬라 Super Chager Dinner, and Drive-in에 대한 2024년 완공 및 오픈 건축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34개의 테슬라 슈퍼차저와 드라이브 인 극장이 딸려있는 2층짜리 식당입니다.
테슬라는 일반 주유소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바꾸려는 것이죠, 테슬라 차량을 충전하면서, 가벼운 식사와 함께 영화감상, 느낌이 오시나요?
일론머스크가 지난 인베스터 데이 때 이야기한 것을 상기시켜 보겠습니다. '테슬라는 애플과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합친 수준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사우디 아람코, 즉 현재 지구를 굴러가게 하는 석유 국영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뺏어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기본적인 석유기업, 주유소, 태양광 비즈니스가 모두 딸려오는 것인데, 사우디 아람코가 현재 2.2T 달러의 규모이며, 태양광 에너지 비즈니스는 2029년까지 373B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를 모두 합하면 2.5T 달러의 규모가 되는데, 이를 모두 테슬라 시가총액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4. 2차 전지 + 자동차보험
이제 나머지 부수적인 비즈니스들이 남아있는데,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까지 생산하게 됨으로써, 195B 달러 규모인 2차 전지 비즈니스와 2020년 기준 860B 달러의 자동차보험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이에 대한 책임보상은 다른 회사들이 아닌 테슬라가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미 테슬라는 주행데이터를 통한 운전자의 성향과 운전실력 파악을 기반으로 점수를 산출하여 FSD 베타 기능 배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재의 자동차보험은 보험료를 정할 때 운전자의 성별과 나이 정도로만 판단하는데, 이런 1차원 적인 성격의 자동차보험 시장을 테슬라는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순수 실력을 판단하여 알맞은 보험비를 책정해 주고, 자율주행 기술까지 겸비함으로써 사고율도 현저히 낮아지게 되어, 일반 보험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2차 전지와 자동차보험을 합친 1.05T 달러를 테슬라 시가총액에 추가하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테슬라가 영위하게 될 사업에 따른 시가총액을 모두 더하면
전기차 640B + 자율주행 7T + 에너지전환 2.5T + 2차 전지 / 자동차보험 1.05T = 11.19T라는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계산이 불가능한,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산업이 있죠, 바로 로보틱스입니다.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옵티머스는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요?
간단하게 인간 한 명을 고용하는데 1년에 2만 5천 달러가 필요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옵티머스를 100대 생산한다면 연 250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옵티머스가 100대만 생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간의 운전을 대체하는 자율주행 산업이 14T 달러라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산업은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될까요? 보수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자율주행 산업의 25%로 3.5T 달러 규모로 설정하겠습니다.
앞서 살펴본 산업규모에 로보틱스 3.5T까지 합산하여 총 14.69T 달러라는 수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수치를 현재 테슬라 주가로 환산하면 4,628달러가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테슬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주가 기준으로 보면 족히 20배는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계산한 목표주가가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우습게 넘어버릴 수 있는 수치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에 따른 계산일 뿐이니,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