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학위나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사이버대학교나 방통대, 학점은행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내용을 검색하면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객관적으로 나에게 무엇이 더 유리한지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방통대, 사이버대, 학점은행제의 차이점과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통대 사이버대 학점은행제 개념정리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을
'원격대학'이라고 부릅니다.
원격대학은 국립과 사립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국립 원격대학이 방통대,
사립 원격대학이 사이버대입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똑같은 원격대학임에도
수업 시스템이나 난이도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학점은행제를 살펴보면,
우선 학점은행제는 대학이 아닙니다.
교육부에서 만든 학위취득 제도인데요,
그래서 적용되는 법 자체가 다르고, 시스템도 다릅니다.
방통대 사이버대 학점은행제 장단점
1) 방통대(방송대)
풀 네임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
국내 원격대학 중 최초이자 유일한 국립대학입니다.
4년제 대학이고,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3월(전기), 9월(후기) 이렇게 1년에 두 번 개강을 합니다.
이때를 맞추어 신입학을 하거나 편입을 할 수 있습니다.
방통대의 장점은 우선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방통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한 학기 등록금이 30만 원 중후반대입니다.
각 전공의 계열에 따라 등록금 차이가 있는데,
1~2만 원 차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TO, 즉 뽑는 인원이 많다는 것인데,
인원을 워낙 많이 뽑다 보니 거의 100% 합격입니다.
방통대 전공 중에는 신입학은 불가능하고,
편입학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전공들이 있어서
그나마 신입학보다 편입 경쟁률이 더 높은데,
그마저도 사회복지학과를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1을 넘기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또 하나의 차별점이라면,
사이버대와 학점은행제에는 없는
유아교육과가 방통대에 있다는 것인데,
졸업 시에 유치원 정교사 2급 취득도 가능합니다.
반면 방통대의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졸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국립대학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학사 과정에 있어서 기준이 엄격합니다.
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 난도가 높고
특히나 졸업하려면 논문을 써야 하는 학과들이 많은데,
이 논문을 쓰는 게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실제 졸업까지
7~8년이 걸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제를 별도로 구입하여 공부해야 하는데,
과목마다 교제를 준비한다면 학기마다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더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사이버대
사이버대는 기존의 일반
사립대학교에서 만든 원격 대학인데요,
주로 직장인 분들이나 만학도 분들이 많이 다닙니다.
방통대와 마찬가지로 4년제 대학이고,
3월(전기), 9월(후기) 이렇게 1년에 두 번 입학이 가능합니다.
현재 전국에 18개의 사이버대가 있는데,
학교 재단의 규모다 개설학과 수 차이는 있어도
네임밸류에 대한 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 총장명의로 졸업장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 본질은 사이버대 학위이기 때문입니다.
사이버대의 장점은 우선
전공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인문계, 이공계뿐만 아니라, 예체능까지
정말 다양한 계열의 학과들이 존재합니다.
| 계열 | 학과 |
| 인문계 | 어문, 정치, 건강, 경상, 행정 복지, 심리, 교육, 외식 등 |
| 이공계 | 건축, IT, 전기, 전자 소방, 기계, 도시인프라 등 |
| 예체능 | 미술, 뷰티, 연극, 모델, 미용, 스포츠 무용, 디자인, 방송, 게임 등 |
특히 방통대에는 없는 심리학과도 있고,
피아노학과, 성악과, 뷰티디자인학과 등
이것도 온라인으로 가능한가? 할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학과들이 존재하며
그만큼 선택지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대학교 내 일부 시설 이용
및 행사참여가 가능합니다.
상당수의 사이버대학들은 본교 안에
캠퍼스가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도서관을 이용한다거나,
학교 축제 같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버대학원까지
연계되어 있는 일부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한 대학에서 학사-석사 과정 모두 밟는 것도 가능합니다.
반면 사이버대의 단점은
우선 등록금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한 학기 100만 원 초중반대로,
연평균 200~300만 원 정도이며,
장학혜택을 받더라도 이 금액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비용 측면에서
사이버대 > 학점은행제 > 방통대로
셋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듭니다.
또한 생각보다 시험 난이도도 높습니다.
방통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시험이 쉬운 편이 아니며
심지어 오픈북인데도 어려운 편입니다.
실제로 성적을 너무 낮게 받거나,
F를 받아서 재수강을 하다가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 사이버대 내 부정행위로 이슈가 된 적이 있어서
시험 시스템을 개선하고 난이도를
더 상향시킨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통대-사이버대 공통점
학점은행제로 넘어가기 전,
방통대와 사이버대의 공통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학생구성은 방통대 사이버대 모두
직장인이 80%가량입니다.
그리고 두 대학 모두 학점은행제보다 수업의 질이 좋습니다.
예전에는 방통대가 더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버대도 상향평준화 되었습니다.
또한 두 대학 모두 졸업률은 낮은 편으로
학업에 진심이고,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으신 분들은
원격대학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둘 다 신입학보다는
편입을 알아보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단기간에 졸업하기 위함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신 분들은 이미 편입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고졸 학력인 분들은 편입자격을 따로 갖춰야 합니다.
학점은행제로 편입자격을 갖추는 방법이 제일 쉽다 보니
대부분 학점은행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방통대 2학년은 30학점, 3학년은 63학점
사이버대 2학년은 35학점, 3학년은 70학점 이상의
학점은행제 학점을 가지고 있으면 편입이 가능합니다.
3) 학점은행제
학점은행제는 일단 대학이 아니고
교육부에서 만든 학위 취득 제도입니다.
대학교는 '학년제'고, 수업만으로 학점을 채울 수 있는 반면
학점은행제는 학년이 없는 '학점제'고,
수업 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점을 딸 수 있습니다.
*[수업(온/오프라인) / 자격증 / 독학사(독학학위제) / 전적대 학점 등]
그래서 정해진 학점을 채우기만 하면
대학보다 훨씬 빠르게 졸업(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또한 학점은행제는 대학처럼 입시나 편입 제도가 없고,
고졸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면
대학 총장명의가 아닌, 교육부 장관 명의로 졸업장이 나오고,
일반 대학교 졸업장과 동등한 효력을 가집니다.
학점은행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단기간에 빠르게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업뿐 아니라, 자격증,
독학사, 전적대 학점을 통해
학점을 빠르게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마다 다르지만, 최단기간 과정으로 진행하면
2년제 졸업장을 두 학기 만에(8개월~1년)
4년제 졸업장을 세 학기(1년 반)만에도 취득 가능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저렴한 비용입니다.
물론 진행하는 전공과 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온라인 과정은
사이버대 한 학기 비용의 절반이나 그 이하입니다.
방통대보다는 비싸지만,
대학교 졸업장을 취득하는 과정 치고는
정말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장점은 100% 온라인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가능한 전공은 몇 가지로 정해져 있지만
출석수업이 아예 없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경영학 / 심리학 / 아동학 / 사회복지학 / 체육학 / IT계열 / 디자인 / 미용학 / 멀티미디어 / 청소년학 / 한국어학 등
특히 체육이나 디자인 전공 학위를
100% 온라인으로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장점은 내가 원하는 시기에
바로 시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대학은 3월과 9월에만 개강하지만
학점은행제 온라인 수업은 매달 개강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달에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학점은행제의 단점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 단점은 제도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학점은행의 전반적인 정보(규정, 절차, 주의사항 등)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
모두 기재되어 있는데,
문제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적혀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제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그래서 보통 학점은행제 교육원 담당자인
'플래너'에게 상담을 받은 후 진행합니다.
두 번째 단점은 광고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학점은행제를 검색하면, 맨 위에 나오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사이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광고로 가득 차있습니다.
교육원도 정말 많고, 비용도 다 달라서 고민은 되는데
정말 나에게 필요한 정보는 찾는 것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것이 일반적입니다.
플래너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플래너별로 업무에 있어서
전문성이나 진정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선택을 잘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단점은 국가지원 제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방통대나 사이버대는 조건이 된다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학점은행제는 국가장학금 지원이 불가능하며
내일배움카드 적용도 불가능합니다.
평생교육바우처라는 국가지원제도가 있긴 한데,
매년 1월에만 접수가 가능하고,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한 학기 35만 원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2023년부터 학점은행제도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수월해지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방통대, 사이버대, 학점은행제 모두 학별 면에서는 메리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 모두 온라인 과정이기 때문에 뭐가 더 좋다, 그나마 이것을 더 좋게 봐준다 등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온라인 학위들도 효력은 일반대학 학위와 동일하기 때문에 내 상황에 맞추어 계획만 잘 세운다면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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