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하나의 나라이면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4개의 나라로 존재합니다. 지방자치가 발달되어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행정부와 의회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만 최종적인 주권은 영국 의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왜 영국은 하나의 나라이면서 4개의 나라로 존재하게 된 걸까요? 알아보겠습니다.
1. 로마군의 침입
기원전 5세기경 켈트족이 유럽에서 건너와 살게 되었습니다. 서기 43년, 당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로마군의 침입으로 브리튼 섬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로마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지만, 황량하고 척박한 아일랜드 영토는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스코틀랜드 지역도 장악하려 했지만 스코틀랜드 인들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포기하게 되고, 그들의 침입만 막을 수 있도록 성벽을 만듭니다. 이 성벽이 하드리아누스 성벽으로 현재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계를 긋고 있습니다.
2. 로마군의 철수
로마는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400년 동안 통치합니다. 먼저 살고 있던 켈트족은 세련된 로마 문화에 동화되었는데요, 하지만 410년 국내 정세 약화로 로마군은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로마 문화에 동화된 켈트족은 스코틀랜드인을 야만인 취급하며 적대시하고, 로마군 대신 자신들을 지켜줄 앵글로색슨족이라는 용병을 데려옵니다. 앵글로색슨족은 켈트족이 살던 비옥한 땅과 좋은 환경을 보고 욕심이 생겨 지켜주러 온 목적을 잊고 그 땅을 장악해버립니다.
결국 로마문화에 적응해 있던 켈트족은 앵글로색슨족을 피해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로 흩어지게 됩니다.
3. 왕들의 영토 전쟁
11세기 프랑스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은 잉글랜드 땅에 욕심을 가지고 침략, 잉글랜드를 지배하고 스코틀랜드를 예속시켰습니다.
12세기 헨리 2세가 즉위하자 아일랜드를 탐냈습니다. 교황으로부터 아일랜드의 지배자로 인정받기 위해 해군 병력으로 아일랜드를 침공하고 아일랜드를 자신의 영토로 병합시켰습니다.
13세기 애드워드 1세는 팽창주의를 내세우며 웨일스를 침략했는데요, 웨일스를 왕이 존재하지 않으며 평생 잉글랜드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세로 전락시킵니다. 이후 스코틀랜드까지 침략했습니다.
4. 종교 문제
16세기 헨리 8세 때 잉글랜드 교회가 당시 가톨릭을 비판하는 성격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반발하자 아일랜드에 군대를 보내 통치권을 강화시켰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종교문제로 인해 북아일랜드(얼스터 지역)의 저항이 거셌으며, 북아일랜드를 정복해 땅을 몰수해 잉글랜드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잉글랜드는 얼스터 지역을 스코틀랜드에게 빌려주었는데, 그 지역에 스코틀랜드 신교도들이 이주했고, 얼스터 지역이 아닌 아일랜드 지역은 가톨릭 종교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5. 합병
1707년 연합 법이 통과되면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사라지고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 3국이 하나의 의회통치를 받는 그레이트 브리튼 연합 왕국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1800년 새로운 연합법 개정으로 아일랜드도 영국 의회로 합병되었습니다.
6. 영국에 속하지 않는 아일랜드 / 영국에 속한 북아일랜드
사진에서와 같이 아일랜드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속해있지만 아일랜드 공화국은 영국에 속하지 않습니다.
아일랜드는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일랜드 내에서 생산된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는데요, 1845년 아일랜드에 감자 전염병이 창궐해 감자들이 썩어나갔습니다. 물론 밀, 보리, 옥수수 등 재배되는 다른 작물들도 있었지만 이 작물의 대부분은 영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영국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굶주림은 나 몰라라 하고 돈 벌기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일랜드의 많은 전염병이 나돌면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영국에 대한 적대감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결국 1919년 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영국-아일랜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년 반 동안 진행된 처절한 전쟁에도 승부가 나지 않자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남부 26개 주의 독립을 허용하는 대신, 신교도가 많은 북부 얼스터 지역은 북아일랜드로서 영국에 남게 되었습니다. 즉, 아일랜드 남부는 독립, 얼스터 지역은 북아일랜드로서 스코틀랜드, 웨일스, 잉글랜드와 같이 연합왕국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영국은 잉글랜드 / 스코틀랜드 / 웨일스 / 북아일랜드로 갈라져 있고, 아일랜드만 따로 독립하여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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