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퍼마일은 자동차를 실제 운전한 만큼 비례해서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전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요를 잘 캐치한 방식의 자동차보험입니다. 덕분에 많은 운전자들이 캐롯퍼마일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캐롯퍼마일 가입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운전자,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일까요?
캐롯퍼마일 자동차보험
캐롯퍼마일 손해보험은
미국의 메트로마일이라는 보험사에서 개발한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상품을 벤치마크한 상품입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1년에 15,000km를 기준으로
그보다 적게 타는 사람들은
보험료가 상당히 저렴하게 측정됩니다.
(SUV의 경우 12,000km)
캐롯퍼마일에 가입을 하면,
캐롯 플러그라는 장치를 시가잭에 꽂고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만큼
매월 보험료가 납부가 가능한 상품입니다.
퍼마일 상품의 경우 연납도 가능하지만,
매달 타는 만큼 금액을 납부하는 합리적인 느낌의
월납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캐롯퍼마일 가입 전 고려해야 할 것
첫 번째로 캐롯 손해보험의 장점인 캐롯 플러그의 경우
주행 시 시가잭에서 빼면 안 되기 때문에
시가잭이 하나뿐인 차량에 핸드폰 고속 충전기 등
다른 것을 사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멀티잭을 사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캐롯플러그는 수령 후 7일 이내에 설치하고
상시 장착한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 하며,
고의적으로 탈거하거나
수령 후 장착하지 않고 계속 운행하는 경우
실제 운행거리와 상관없이 1일 500km를
운행한 것으로 간주하여 보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수령 후 바로 장착하고 탈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험계약이 만료되거나 해지된 후에는
만료일 및 해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납해야 합니다.
캐롯플러그는 운전 주행거리 측정도 하지만,
GPS를 통해 보험사에 모든 차량의 위치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찝찝한 분들은
가입을 다시 한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캐롯 손해보험의 지속적인 적자문제입니다.
소비자는 보험사의 적자로 인한 사업비 절감이
서비스의 저하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인지
대표이사를 교체했던 전적도 있으며,
다른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될 때도
적자폭이 커지는 등 문제가 지속되었습니다.
저렴한 보험료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부분이지만
캐롯은 앞으로 회사를 유지하려면
빠르게 적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캐롯은 모든 보험사 중에서 유일하게
경과보험료보다 발생손해액이 많이 나가는 회사입니다.
보험료는 저렴한데 사업비와 보험금은 많이 나가는 구조이다 보니
적자가 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RBC는 보험금 지급여력비율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이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업 법상
100% 이상 유지되어야 하며,
금융감독원의 권고치는 150%입니다.
최근까지 지속되었던 금리상승의 여파로
자산으로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지급여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롯은 3,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익구조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라 해도
임시방편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보상 서비스 문제입니다.
캐롯은 최근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서
대인은 직접 운영하고, 대물은 캐롯, 롯데, 한화를 합자하여 만든
히어로 손해사정으로 위탁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타사 보험사들이 하나로 운영하는 보험을
한화는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히어로손해사정
세 곳이 운영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운영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고객의 불만도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히어로 위탁 후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아서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히어로가 생기기 전 기존 캐롯의 경우에도
유지관리 등 서비스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한 보험사였습니다.
캐롯은 아직 회사 규모가 작고 인원이 적다 보니
사고발생 구역이 아닌 곳에 근무하는
담당자가 배정되어 진행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사고지역을 잘 모르는 경우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해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분쟁이 발생되었을 때도 법무파트 등의 직원이 취약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디지털 보험사이기 때문에 설계사가 없어서
개인이 알아서 보험가입을 해야 하고,
보험 내용 또한 개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안내가 이루어지기 어려워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서도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캐롯 퍼마일 손해보험의 경우 분명 주행거리가 짧은 분들에게 금액적으로 매력적인 상품이고, 재계약률도 80%로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주행거리가 짧은 세컨드 카 소유자 또는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상품이며, 할인 혜택을 잘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롯 손해보험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수익구조의 변경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현재 소비자가 누리고 있는 몇몇 메리트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 규모가 작은 만큼 사고 분쟁 관리나 사후처리 서비스 부분에서 타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미흡하다는 점도 충분히 가입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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