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 배당주] vs [성장주 / 기술주] feat.테슬라 폭등

주식투자, 특히 미국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항상 고민되는 것은 기술주(성장주)와 가치주(배당주) 사이에서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치주/배당주 vs 성장주/기술주

SCHD에 가장 높은 비중을 투자하며, 배당률을 5%까지 높이려고 하던 저는, 최근 어떤 계기로 포트폴리오 성격을 조금 바꿨습니다. 바로 성장주의 비중을 조금 더 높이고, 배당률 5%에 집착하기보다 1~2% 이더라도 배당성장률이 높고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계기는 QQQ와 SCHD의 성적을 비교하면서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연한 사실이란, 장기적으로 QQQ와 SCHD에 투자하는 것을 과거의 성적을 기반으로 비교했을 때 어느 면에서나 QQQ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저는 항상 배당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나의 '투자 배당률'이 올라가느 ㄴ것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의 배당률보다는 배당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했었습니다.

 

SCHD vs QQQ

그런데 SCHD가 출시된 2012년 이후로 QQQ(약 20%)와 SCHD(약 10%)의 연평균 성장률로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비교해 본다면, SCHD의 배당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내 투자배당률이 아무리 20%, 30%가 된다 한들 QQQ로 얻는 높은 수익금으로 현금흐름이 필요한 시기에 SCHD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입니다.

 

 

 

25달러에 매수한 SCHD가 75달러가 되고, 매수 당시 2.7%였던 투자배당률이 현재 11%가 되었다고 한들, 50달러에 투자한 QQQ를 470달러에 매도하고, 그 470달러로 3% 배당률을 유지하는 SCHD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현금흐름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SCHD

QQQ

 

배짱은 없고 욕심은 많은 투자자

위 결과를 보고,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배당주, 가치주 버리고 성장주로 다 갈아타야 하나?' 물론 당연히 아닙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폭등, 그리고 최근 테슬라의 선전까지 겪으면서 새삼 알게 된 사실인데, 저는 배짱도 없으면서 욕심은 많은 투자자라는 것입니다.

 

브로드컴으로 200%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면서, 엔비디아를 500달러에 매도한 것을 계속 후회하고, 테슬라가 지금은 지지부진하지만, 단순 전기차 기업이 아니기에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배짱이 없어서 많은 비중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단기간에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했을 때, 아 그때 좀 더 살걸... 이라는 후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평범한 투자자들이 저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배짱은 없고 욕심은 많은 투자자'라는 것을 하루빨리 '인정'하고 기술주&성장주와 가치주&배당주 사이 어디쯤에서 나에게 맞는 위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하게 되면, 내가 엔비디아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엔비디아 폭등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어차피 엔비디아 오랫동안 횡보할 때 물타기 못했잖아', '가지고 있었어도 한 700달러쯤에서 다 팔았을 거야', 'META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을 때 META 이제 망했다고 생각하고 손절하기 바빴잖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저의 투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 영웅문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신한 투자증권에서는 SCHD를 포함한 배당 및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키움 영웅문에서는 TQQQ,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폭락하는 날에 신한투자증권 앱을 켜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기술주가 폭등하는 날에 키움증권 앱을 켜면 기분이 좋습니다. 일희일비하는 투자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나에게 맞는 적절한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당투자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지금 당장 현금 흐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QQQ와 SCHD의 비교를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앞에서 높은 배당성장률은 무의미합니다.

 

배당 위주로 투자하고 계신가요? 기술주, 성장주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신다면 이후의 현금 흐름이 훨씬 늘어날 것입니다. 기술주,성장주 위주로 투자하고 계신가요? 가치주, 배당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신다면 폭락장에서도 편안한 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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