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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투자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계속 투자해도 될까? : AI버블 vs 닷컴버블

by dmgcntrl 2024. 4. 4.

요즘 AI 섹터의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은 FOMO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지 않음으로 인해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드는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들은 우리의 돈을 지키기 위해 보수적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은 인터넷에 떠도는 AI강세론의 압도적인 규모에 맞서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려고 합니다.

 

1. 닷컴버블 vs AI버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섹터의 상승세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견 중 하나는 닷컴버블과의 비교입니다. 이렇게 닷컴버블과 계속 비교되는 이유는, 그 시기와 비슷한 모습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말 가장 뜨거웠던 것이 인터넷이었고, 그 시기의 상승을 주도했던 회사들은 인터넷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이었습니다. 여기서 인터넷 인프라라 함은 통신사나 네트워크 장비를 만드는 업체로, 당장 인터넷으로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몰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대표적으로 수혜를 받은 기업이 시스코(CSCO)였고, 현재 시스코는 아직도 닷컴버블 시기의 전고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시스코-CSCO
시스코-CSCO

반면 그때의 시스코와 현재의 엔비디아는 다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닷컴버블 시기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다면, 현재의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섹터의 강세는 실적이 뒷받침된다는 점,

 

 

그리고 닷컴버블 시기에는 금리 인상과 함께 버블이 꺼지기 시작됐다면, 현재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그때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려가 되는 점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엄청난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여겼던 시스코를 포함한 많은 인터넷 인프라 기업들이 실제로는 별다른 수혜를 누리지 못했고, 인터넷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현재의 빅테크 기업들이 그 인터넷의 수혜를 대부분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제 시작하고 있는 AI 산업의 필수재라고 여겨지는 엔비디아의 GPU가 그 위에서 제공될 서비스 산업 성장에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AI-버블
AI-버블

 

이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의 그래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에서 우상향 하는 하늘색 선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를 나타낸 것이고, 다른 두 개의 선은 텔레커뮤니케이션 관련 기업들의 지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휴대폰 보급의 수혜주라고 생각했던 텔레콤 주식들은 닷컴버블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2. 빅테크의 이익독점이 지속가능한가?

빅테크-이익독점
빅테크-이익독점

다음의 차트는 미국 테크회사들의 이익(실선)과 전체 시장의 이익(점선)의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2010년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이익은 현재 엄청난 차이를 내고 있는데, 그래프 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값을 살펴보면 world는 200이 채 안 되는 반면 US tech는 500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2015년부터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전체 시장 이익보다 미국 테크 주식들이 훨씬 많은 이익을 벌어들이는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시장논리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더라도, 국가단위에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만 볼 것인지에 대한 여부도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각각 S&P500에서 상위 5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왼쪽), 그리고 S&P500에서 테크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오른쪽)을 시간에 따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상위 5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닷컴버블 시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테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 닷컴버블 시기 고점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는 너무 소수종목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상위 5개 주식이 S&P500의 25%를 차지하고, 매그니피션트 7의 시가총액이 중국의 전체 시가총액보다 크며, 영국의 4배 수준이라는 것은 경제역사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AI 섹터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에게 기대를 불어넣고 있으며, 실적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관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죠, 

 

다만 AI섹터 강세에 이러한 의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워런버핏의 유명한 원칙, '돈을 잃지 말자'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한없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고 투자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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