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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G 등급의 문제점 : 신뢰성이 의심되는 데이터

by dmgcntrl 2023. 5. 15.

최근 여러 가지 화장품들에서 EWG 그린 등급을 내세워 광고하는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WG 그린 등급을 받은 제품은 친환경적이면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며, 해당 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들은 해로운 성분이 들어갔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EWG등급이 그렇게 믿을만한 지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EWG

우선 EWG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닌

미국에 있는 민간 환경단체이며,

이 민간단체에서 만든 등급이 

바로 EWG 등급입니다.

 

다시 말해, EWG 등급을 공신력 있는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EWG 등급 구성요소

EWG 등급의 신뢰성을 판단하려면, 

EWG 등급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EWG 등급의 구성요소는 두 가지가 있는데,

1) 안정성 등급

2) 데이터 등급

으로 나뉩니다.

 

1) 안정성 등급

EWG-안정성등급
EWG-안정성등급

EWG에서 수집한 각 성분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안정성 등급에서 1~2등급으로 분류된 성분은

위험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3~6등급은 위험도 중간,

7~10등급은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등급인 1~2등급은

초록색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해당 등급에는 EWG 그린등급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2) 데이터 등급

EWG-데이터등급
EWG-데이터등급

데이터 등급은 안정성 등급을

평가하는데 참고한 연구자료의 개수를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하는 지표입니다.

 

해당 성분에 대한 연구자료가 없으면 None 등급

조금 존재하면 Limited 등급

적당히 연구자료가 있으면 Fair 등급

충분히 있다면 Good 등급

많이 있다면 Robust 등급입니다.

 

 

EWG 등급의 신뢰성

이렇게 EWG는 각 성분들에 대한

안정성 등급과 데이터 등급을 

Skin Deep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두고 있는데,

이 데이터를 활용해서 EWG 등급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보여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물(정제수)입니다.

물-EWG-등급
물-EWG-등급

정제수는 안정성 등급은 1등급이고

데이터 등급은 Robust 등급입니다.

즉, 정제수는 안전한 성분이면서

그에 대한 연구자료도 굉장히 많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밑에서 확인할 수 있는 표는

해당 성분에 대한 암, 알레르기, 생식독성,

농도와 사용법의 제한을 뜻하는 부분인데,

 

 

정제수는 이 부분들도 모두

위험도가 낮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했을 때, 이 Skin Deep 데이터는

적절한 형식이 갖추어져 있으며,

꽤나 믿을만한 데이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EWG-등급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

위 표에 나와있는 성분은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로,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이 성분은 정제수와 마찬가지로 안정성이 1등급이며,

암, 알레르기, 생식독성, 사용제한 모두

위험도가 낮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데이터 등급이

'None'등급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실험 데이터가 없어서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성분에 대해

EWG가 안정성 등급을 1등급이라고

표시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신뢰성에 더욱 의심을 키우는 부분은

데이터 등급이 동일하게 None 등급인

여러 성분들을 확인해 보면

 

어떤 성분은 안정성 1등급,

어떤 성분은 안정성 4등급,

어떤 성분은 1~6등급으로

제각각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EWG 등급의 문제점

이렇게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를

제각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화장품들에

'EWG 그린'등급이 붙어있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안전한 성분으로 인식하고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2년 전까지만 해도 물티슈에 많이 사용되었던

'코카미도프로필피지-다이모늄클로라이드'라는 성분은

EWG 측에서 수집한 연구자료가 없어서

안정성 등급이 1등급으로 배치됐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기업들이 이 성분을 물티슈에 넣고

EWG 그린등급이라는 내용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했습니다.

 

EWG-등급-코카미도프로필피지-다이모늄클로라이드
코카미도프로필피지-다이모늄클로라이드

 

그런데 추후 EWG 측에서 해당 성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몇 개 수집하면서

알레르기 유해성을 인정받아, 안정성 등급이

현재 4등급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화장품과 파라벤

 

앞서 살펴본 내용과 같이 EWG 등급은,

해당 등급을 매기는 기준이 매우 모호하며,

데이터도 부족하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EWG 등급을 내세워 화장품 업계에서

파라벤이라는 성분이 마치 독극물 수준의

성분인 것처럼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파라벤은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화장품뿐만 아니라

치약, 의약품, 심지어 당근, 블루베리, 양파와 같은

자연물질에도 들어있습니다.

 

또한 파라벤은 1920년 미국에서 발명되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연구가 진행되어 왔던 성분인데,

 

미국질병예방센터 CDC를 비롯해

전 세계 권위 있는 기관들의 교차검증을 통해

용량 및 용법만 제대로 지킨다면

안전하다고 결론 내린 성분입니다.

 

이렇게 기존에 잘 사용되던 안전한 성분이

EWG 등급으로 인해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면, 

더욱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화장품에 들어오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인 제시카 알바

유해성분을 하나도 넣지 않겠다는 공언과 함께

'어니스트 컴퍼니'라는 회사를 창립하여

유아용 물티슈를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제시카 알바는 공언한 내용을 지키기 위해

물티슈 성분에 FDA, 식약처 등이 제한하거나 

금지시킨 성분들을 배제시켰고,

추가로 EWG 안정성 등급이

7등급 이상인 성분들까지 모두 배제시켰습니다.

 

그 배제시킨 성분에는 EWG가

10등급으로 정한 파라벤이 껴있었는데,

시판되었던 제품들에 곰팡이가 피어나면서

제품 전량을 회수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처, FDA가 안전하다고 공언한 파라벤,

EWG가 모호한 기준과 데이터로

공포심리를 확산시키면서 파라벤을 퇴출시키려 하고 있고,

 

수십 년간의 연구와 누적된 데이터를 자랑하는

파라벤을 대체하는 성분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께서

EWG 등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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