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 내부 공기관리 [내기순환 vs 외기순환]

한때 인터넷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유턴이 잘 된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내기순환' 버튼인데요, 이 버튼을 누르면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단되는데, 여름철 차량 내부 공기관리를 이 '내기순환' 버튼으로 할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량-내기순환

내기 순환과 공기청정

내기 순환 버튼을 누르면 실내로 들어오는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하면 실내 공기가 에어컨 필터를 거쳐 순환하게 되는데, 이것은 공기 청정기와 유사한 과정입니다. 

 

 

 

만약 차량 내의 공기 청정 기능이 없더라도 직접 공조기를 조작해 실내 공기질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내기 순환 버튼을 누르고 에어컨을 강하게 작동시키면 에어컨 필터를 실내 공기가 통과하며 공기질이 개선됩니다.

 

내기 순환의 단점

그렇다면 운전할 때마다 매번 내기순환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사실 차량 운행 중에는 외기 순환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졸음운전]과 [곰팡이]입니다.

 

1) 졸음을 부르는 이산화탄소

내기순환으로 바깥공기를 차단한 채 운전을 하면, 우리의 호흡으로 인해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때 차 안의 공기가 혼탁해지면서 두통이나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지속적인 외기 유입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공조기 라인 곰팡이

차량 에어컨 작동 시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냄새는 에어컨 필터나 공조기 라인에서 증식한 세균과 곰팡이로 인해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철 에어컨 작동 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공조기 라인에 물이 맺히기 때문에 더욱 잘 관리해야 하는데, 외기 유입으로 해두면 자연스럽게 환기가 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차량 실내공기 관리

앞서 살펴본 내기순환으로 인한 단점들을 고려하면, 공조기를 최대한 외기 순환으로 사용하고 공기 오염이 심한 날이나 터널 진입 등의 특정 상황에서만 내기 순환 버튼을 눌러 외부 공기유입을 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차량 실내공기 관리 방법입니다.

 

만약 차량에 자동 모드가 있다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내기 외기를 전환시켜 주는 자동 순환 모드를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까지도 거를 수 있는 차량용 고성능 에어컨 필터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좋은 에어컨 필터를 사용하면서 적극적인 외기 유입을 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또한 도심 주행을 자주 하는 차량이라면, 먼지에 노출되는 빈도가 더 잦기 때문에, 분기마다 한 번씩은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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