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마다 들어오는 '배당금'에만 집중하다 보면 투자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배당주 투자를 한다면 꼭 알아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저성장
배당을 잘 주는 기업들만의 일관된 특징은 바로 '저성장'입니다.
위 그림은 산업사이클을 도표로 나타낸 것입니다.
전기차,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산업이 시작되면
이 기업들은 Embryonic Stage ~ Growth Stage에 해당하는데,
굉장히 빠른 성장기를 겪게 됩니다.
이후 어느 정도의 시장 침투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성숙기에 들어서는데, 이때가
Industry Shakeout ~ Mature Stage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투자할 만한 배당기업들이
Mature Stage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인데,
해당 기업들은 성장을 어느 정도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보다,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배당을 잘 주는 기업들은 안정적일 수는 있으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을 성장주 및 기술주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 고배당의 함정
ETF, 리츠, 일반 주식을 구분하지 않고
10% 이상의 고배당, 또는 월배당 종목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투자처에는
함정이 숨겨진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함정에는 ROC(원금상환), 레버리지, 파생상품 등이 있습니다.
ROC(원금상환)는 높은 배당금 지급의 출처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아닌,
투자자의 원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제 살을 깎아먹는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역시 배당금 지금을 위해
기업이 벌어들인 것이 아닌
돈을 빌려서 지급하는 경우입니다.
파생상품은 높은 배당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두곤 합니다.
물론 해당 조건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일반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30% 정도 손실로 그칠 상황에서
파생상품은 전액 손실 나는 상황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테슬라 관련 파생상품이 있었습니다.
30%의 상당히 높은 이자를 지급했지만,
테슬라가 40% 이상 떨어지는 경우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였습니다.
실제 테슬라가 고점 대비 반 이상 하락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3. 금리상승에 취약
배당 투자는 금리상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배당 종목들인
유틸리티, 리츠가 그러한 특징이 강합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유틸리티, 리츠 섹터 없이
충분히 분산된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란
상당히 어려우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리츠는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상승에
이미 잘 보호가 되어있는 종목들이 충분히 있습니다.
또한 유틸리티 섹터도 증가하는 이자율에 대해
잘 방어가 되어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금리 상승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세금
세금 역시 배당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배당을 받을 때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배당을 지급받기 전 선취하는 방식의 세금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본인들의
주식을 매입하여 소각하는 것인데,
시장에 퍼져 있는 주식 수를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주주들에게 이익이 됩니다.
특히 주식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장일 때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5. 배당삭감 리스크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배당삭감 리스크입니다.
배당 투자의 가장 큰 이유가 사라지거나 크게 줄어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버라이즌, P&G, 코카콜라와 같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배당을 증가시키는
우량한 배당 기업들의 경우
배당삭감 리스크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리스크가 작다고 하더라도
100%는 아니기 때문에
배당금으로 실제 생활비를 충당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최고의 방법은 '분산 투자'입니다.
따라서 배당 위주의 투자를 할 때는 아무리 확신이 있더라도
특정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거나,
하나의 종목에 대부분의 투자금을 몰아넣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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