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투자자들이 월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상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매달 현금이 계좌에 들어온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커버드콜 상품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고 투자한다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커버드콜 상품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커버드콜?
커버드콜 상품은 간단히 말해, 주식의 미래 가치를 현재 예측하여 거래하는 상품입니다.
커버드콜에는 콜옵션 매도자와 콜옵션 매수자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콜옵션 매도자가 100달러의 주식 A를 한 달 뒤 105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옵션프리미엄 +5)
이 경우 주식 A의 가격이 105달러를 넘어가지 않는 한 콜옵션 매도자의 손실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 A의 가격이 105달러를 넘어가는 순간 손실이 발생하며, 이때 콜옵션 매도자의 수익, 즉 상방은 105달러로 막혀있는 상황입니다.(콜옵션 매수자가 권리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반대로 주식 A의 가격이 떨어져도 옵션 프리미엄 5달러의 수익은 보장되지만, 주식 가격이 떨어짐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은 제한되어있지 않습니다. 만약 주식 A의 가격이 -50%로 반토막이 난다면, 일반 주주가 -50%의 손실을 볼 때, -45%의 손실을 보는 것뿐입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방은 닫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입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상황,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커버드콜 상품은 자산을 잘 방어해주지 못하며, 커버드콜 상품이 매력적인 구간은 옵션 프리미엄만큼의 횡보장이 지속될 때입니다.
커버드콜 투자 시 유의할 점
앞서 살펴본 커버드콜의 특징, '상방이 닫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는 것을 단순히 '횡보장에서 유리하다'로 받아들이면 곤란한데,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한번 폭락하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커버드콜 상품은 하방은 열려있기에 코로나19,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인상 등과 같이 주식이 크게 하락하는 시기에는 그 하락을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하지만 상방은 닫혀있기에 다른 주식들이 이전의 폭락을 딛고 올라설 때 커버드콜 상품은 원상태로 회복하지 못합니다.
한번 폭락했을 때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커버드콜 상품은, 주가에 비례하여 배당금을 지급하는 ETF의 특성상 배당금 역시 주가와 함께 장기적으로 우하향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매달 지급되는 고배당이라는 유일한 매력마저 퇴색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나스닥 100 지수를 활용한 커버드콜 QYLD, S&P500 지수를 활용한 커버드콜인 XYLD를 살펴보면 이러한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차트에서 알 수 있듯, 기초지수인 QQQ와 VOO는 하락을 하더라도 다시 전고점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해당 지수를 이용한 커버드콜 상품인 QYLD와 XYLD는 하락할 때는 같이 하락하고, 다시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더해 QYLD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투자자의 원금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ROC, 투자원금회수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이는 더욱 투자자에게 리스크 전가하는 운용방식입니다.
정리하자면, 커버드콜 상품의 '상방이 막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라는 특징으로 인해 저가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그로 인한 주가의 장기적인 우하향, 여기에 더해 주가에 비례하는 배당금의 감소가 필연적이며, 이러한 커버드콜 상품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상품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현재 받는 배당금 규모를 조절하기 위해 중단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충분히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든지 주식시장의 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서 큰 약점을 보이는 커버드콜 상품의 위험성을 지금 당장의 큰 배당금을 위해 감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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